꿈에 벌레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 속에 있음을 지금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 것이다.
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다. 눈이 쏟아질 듯하다.

(1988.11) - 기형도 -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러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겟세마네의 기도; 마태복음서26:31-46

꿈에 벌레가 나왔다 내 몸에 개미가 나왔다 꿈에서 깨었다
글쎄, 나는 아버지는 없지만 잔이 가득차기를 기다린다.
나는 느낄 수 있다. 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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