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 2011의 게시물 표시

다시 애도와 글쓰기

이미지
* 결핍은 욕망의 조건이다. 없는 것, 없어진 것을 벌충하기 위해 욕망은 움직이는데, 그런 점에서 금지는 욕망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결핍의 벌충을 막는 것이다. 금지가 없이 욕망이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은 이와 같은 결핍의 차원을 내재하고 있다. 금지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결핍의 자리를 마련하고, 그것이 욕망의 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 사후적으로 보면 애도는 결국 대상에 고착된 감정들을 떼어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애도가 없다면 결국 주체는 대상의 존재 여부에 따라 일관된 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