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 2010의 게시물 표시

10년

* 10년 뒤면 나는 50을 눈 앞에 둔 빼도박도 못하는 중년남. 그러고보니 지금도 뭐...중년남이지만...올해 선거판을 보니, 진보신당의 10년이 고난의 행군이 될 것 같다.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말 할 사람도 많고, 내가 한 마디 더 보탠다고 머 의미 있는 발언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이 절망적인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좀 절망적이라도, 비관적이라도 오래도록 지속시킬 수 있는 믿음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에서 진보의 역사는 그냥 잔혹하기 그지없다. 누구 말마따나 잔혹사다. 멀리서 바라보면 인간의 합리나, 의지가 거의 전혀 개입하지 않은 그냥 자연의 흐름 그 자체라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인간의 생물학적 연대기, 세대의 흐름, 동물의 생몰처럼 역사에 인간의 의지가 개입한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잔혹하다. 우리가 자연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 내 글쓰기는 그냥 개똥철학과 논리 사이에서 하염없이 왔다갔다 한다. 이 블로를 링크한 분들이 있던데, 걍 지워버리시길 권한다. 경청할 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엄밀한 논리도 없고 뭐 그렇다고, 뛰어난 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책을 읽으시라.   *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도 나는 민노당을 찍었더랬다. 지금 생각하면 노무현 전대통령이야말로 '선거 혁명'이라고 말할 만한 유일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또한 '선거 혁명'이라는 말이 그대로 보여주는 것처럼 그것은 선거 혁명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선거가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말만큼 모순이 없다. 세상의 어떤 선거도 혁명적일 수는 없다. 혁명이야말로, 선거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루어내는 일이 아닌가.    건담을 보면 '선거 혁명'이라는 말이 얼마나 수사에 가까운가를 잘 알 수 있다. 모빌수트를 타고 우주를 누비며 섬광을 뿜어내는 화려한 전장은 그러나, 커다란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