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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미래주의 왕당파 기형도

* 생각의 자유를 부여하는 것은 성찰, 저항이라는 것도 일정한 편견이다. 어쩌면 중력은 우리가 가진 생각의 폭주보다 언제나, 더 빠른 것인지도 모른다. 자연의 속도를 인간이 추월하고 있고, 인간의 속도를 자연을 통해 성찰한다는 생각도 환타지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겠다. 미래주의가 보여주고 있듯이 속도는 때로 인간의 갇힌 상상력을 풀어놓은 중요한 계기로 작동하기도 한다. 자연으로 속도를 성찰한다는 환상은 때로 왕당파적이고, 반동적이다. 꼭 기형도가 그렇다. 머랄까. 기형도의 언어들은 거의 반동적, 아니 전적으로 왕당파적이다. 보수 반동주의자들이 자연을 예찬하고 자연에 대한 싱크로율을 도덕, 윤리로 전환시키는 짓거리는 자연이 가진 속도를 뒤틀기 때문이다. 흠...싸이클을 타다보면 명상의 순간이 오는데, 그건 최소한 40키로 이상으로 폐달을 밟아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