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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 / 청소년의 전화

* 그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죽었다. 죽은 사람이다. 난 인간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 아니 나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만 한편 그가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나는 그의 영화들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들은 유한한 한 인간의 자장에서 벗어나고, 또 죽음은 그가 자신의 영화들을 더 이상 망칠 수 없게 만드니까. 죽기 전에 그는 무슨 애니메이션인가를 만들고자 한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뭐야 그게. 그의 영화들은 참 멋졌댔다. 자살한 록스타를 좋아하듯이 에드워드 양을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좀 곤란하긴 한데, 나는 그가 참 좋았고 좀 곤란했다.   * 청소년의 전화, 여성의 전화, 생명의 전화, 사랑의 전화......뭐 하는 사람들 일까. 성격이 삐뚤어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병신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