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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네

* 결국 회사에서 팀장 자리를 내놓고 말았다. 너무 놀았다. 일년 내내 지각하고, 숨어서 자고, 땡땡이 치고....근데 내가 밀려난 이유는 그것 때문은 아니고, 워낙 새로운 대표가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역시 회사 생활에서 성공하는 건 성실한 것과 별개의 문제라는 거지. 나도 웬만하면 비위 맞춰주고 싶었는데, 정말 도저히 못하겠는 걸 어쩌리.  객관적으로는 누가 봐도 내 잘못이긴 한데, 그래도 막상 닥치니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하고...본질적으로는 나는 리더 같은 건 안된다는 거다. 그냥 독고다이가 젤로 맘이 편하긴 하다만....내가 회사에 들어가 8년이나 일하다니, 그것부터 기적이다. 머 암튼 널널한 회사 덕분에 널널하게 잘 다녔더랬다. 에효.....딴 데 가서 또 면접 보고 그짓을 다시 어찌 하나. 귀찮구나. 이 기회에 좀 놀았으면 좋겠지만 쩝. 아니 근데, 도대체 날 뭘 보고 팀장을 시켰는지 이해는 안가 여전히. 뭔가 내 한 시절이 또 이렇게 저문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나의 사회적 변화는 나의 시심을 무지 자극시키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