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 2011의 게시물 표시

자전거 / 알튀세르 / 만차 / 동전

* 토마지니를 입양한지 3일째다. 일요일날도 타고 월요일도 타고, 일요일에는 당연하다는 안장통은 없고 허벅지만 쑤셨는데, 어제는 안장통도 있고 허리도 아프고, 엄지와 검지 사이도 아프고 팔도 좀 아프고.....친구 말은 그렇게 다 아픈 것이 자세가 만들어지는 올바른 과정이라는 거다. 나의 토마지니는 참으로 아름답지만, 아직은 길들지 않아서 좀 불안정하다. * 나는 알튀세르 읽기가 너무나, 고통스럽다. 라캉을 읽다가 내가 왜 이십대에 헤겔을 읽지 않았는지 처음으로 후회를 했더랬다. 헤겔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가 발생한 것이다. 난감하지 머. 아무튼 헤겔이 나를 자꾸 부른다. 알았다구요!!!....알튀세르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장 문장을 읽어내려갈 때마다 압도적인 강박증자의 진술을 대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주 사람을 녹초를 만드는 점이 있다. * 만차 滿車, 아름다운 말이지 뭐냐. 나한테는 그런 종류의 언어 감각이 있다. 이해나 해명의 차원을 완전히 벗어나 있는. * 아마도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데, 집창촌에서 일하는 언니들이 동전과 가방을 바꾸는 방식으로 영업 방해도 하고 그랬나부다....시간을 거슬러 그것이 아마 2001년인가, 2002년인가 쯤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만 해도 영화일에 미쳐 있던 친구 하나가 영등포 '미성년자 출입금지' 구역 안에다 옥탑방을 구한 적이 있었다. 너무 보증금이 쌌던 것이다. 나는 그 집에 놀러가서 청소를 도와주고 이 보증금만은 아무튼 끝까지 가지고 있어라, 충고를 했는데....몇 달을 못참고 그 보증금마져 빼서 단편 영화를 찍어버렸던.....에라이....그 친구는 며칠 전에 공무원 시험을 봤다...  암튼 나는 개인적으로 그 옥탑이 참 좋았다. 옆 공터에 영등포 거친 고딩들이 몰려와 아침에 쌈질하던 그 놈이 학교 파하고 저녁에 또 쌈을 하고, 가게에 온 언 놈이 일하는 여자랑 돈 몇 푼 깍다가 멱살을 잡히기도 하고....그런데, 영등포에서 일하는 여자분들은 다른 곳에 비해 많이 연령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