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 2011의 게시물 표시

다 못읽었다.

* 설국을 아직 다 못읽었다. 중간에 부코우스키를 읽느라 그랬다. 알튀세르와 라캉을 다 못읽었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를 다 못읽었다. 알튀세르와 라캉을 읽느라, 벤야민을 읽느라 그랬다. 벤야민을 다 못읽었다. 중간에 갑자기 안티조선운동사를 읽느라 그렇게 되었다.  거기다가 어제는 또 라캉의 주체...라고 브루스 핑크 아저씨가 쓴 책을 또 덥석 사들였다. 매우 읽고 싶지만, 알튀세와 벤야민과 설국과 안티조선운동사 때문에 참는다. 아 그냥 들어앉아서 책만 들입다 읽고 싶다. 나는 이러다가 한 두 달 쯤 지나서 책을 다 읽게 된다. * 꼬뮤니스트라고 부른다. 우파와 좌파, 진보와 보수의 모호한 경계 바깥에 있는 이들 말이다. 꼬뮤니스트. 다시 말하지만, 연대의 가능성과 그 미래에 대한 존중 없이는 꼬뮤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