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낫쿨, 낫꿀 나는 하나도 안쿨하고, 하나도 안달콤하다. * 세상일이란 것이 참 알 수 없다고 하는데 공부도 다시 한번 그렇다. 회사에 하도 사건 사고가 많이 터져서 밤낮 없이 5분 대기 상태다. 머 이런 세기말, 아니 회사말이라니....나는 라캉을 거쳐 헤겔로 조금씩 들어가고 있다. 새벽 1시에 토마지니를 짊어지고 집을 나와서 압구정 나들목까지 달려갔다 왔다. 안장통은 없어졌다. 이제 아주 약간 사이클이 내 몸에 밀착해온다. 속도를 낼 수록 몸에 붙는다. 속도를 낼수록 시간이 느리게 간다. 어제는, 아니 일주일 간 내가 읽은 문장은 딱 서너 줄 정도 밖에 안된다. - 그런데 타자에 대한 존재란 곧 구별이므로 힘은 그 자신과 더불어 구별을 갖추고 있는 것이 된다. 그뿐 아니라 힘이 참다운 힘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사유의 테두리를 완전히 벗어나 구별의 실체를 이루는 것으로 정립되어야만 한다. - 헤겔 '정신현상학' - 여기서 형식상 대립관계에 있는 대자존재와 대타존재는 상호간에 유발하는 것과 유발당하는 것의, 즉 능동과 수동의 대립관계를 나타내며, 더 나아가 대타존재와 대자존자, 매체와 일자의 경우는 각기 전자가 수동적이고 후자는 능동적이다. - 헤겔 '정신현상학' 임석진 주 - 대자존재, 대타존재의 구분은 물론 훨씬 더 세밀해졌다. 능동성과 수동성이 더 세밀해진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