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 2011의 게시물 표시

난간

* 그 여자가 난간을 내려온다 난간이 여자를 내 앞으로 데려온다 위험해, 그러나 나는 저녁이 길게 내려놓는 난간으로 그 여자가 오기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른다 난간 위에서 쌀을 안치다가 줄넘기, 읽다만 페이지를 넘기다가 프라이팬을 튕기다가, 또 데겠다, 그러지 마 위험해, 난간 밖에 남지 않은 저녁을 구부려 나는 그 여자를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계단들을 만들겠다, 배고프지? 커피, 뭐 마실래? 파렴치를 감출 수가 없다, 이러다 놓치고 말지 저녁 위로 순식 간에 미끄러져 지나가는 난간들.....차라리 그 여자를 난간에 못박고 말지, 이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