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태계

* 이를테면 내가 호랑이라고 치자. 아침에 일어나 온수를 틀고 담배를 하나 꺼낸다. 숲을 지나서 변기에 볼 일을 보고, 거울에 스스로를 한번 비춰보고, 어이, 푸른 물개들이 껴안고 있는 면도기와 칫솔을 건네 받는다. 아직 물이 차갑다. 호랑이풀로 만든 치약이랑, 유리창을 닦는 클리너를 혼동한다. 비가 내리니까 오늘은 좀 일찍 나가는 편이 좋겠다.

* 같이 사시는 분이 요즘 우울증을 앓고 있다. 지난 한 해 스스로를 굉장히 몰아붙였던 것 같은데, 탈이 난 모양이다. 물끄러미.

댓글

  1. 어젯밤 꿈에 언니가 내 집에 놀러왔는데, 우리집이 좀 추워서 샥신이 쑤시다고...그제서야 전기담요가 떠올라 부랴부랴 꺼내들었지만 언니는 얼른 귀가해야 했다는...속상한 마음에 삶은 고구마를 줬더니 언니가 막 웃었어.

    언니 보고시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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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소식을 널리 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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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니까 오빠가 옆에서 잘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선물도 팍팍 쏴. 왜 오빠만 이뿌니 자전거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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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언니도 지르셨어요. 비앙키 미니벨로. 근데, 그대는 그럼 sm 콘서트 갔다오신 건가요? 막 뉴스에서 프랑스 애들 뛰어노는 거 나오던데, 그 캠프에 합류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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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앙...ㅎㅎㅎ 아니 아직. 애기들은 6월 둘째주에 와.*^^*
    아 근데 언니는 귐둥이 자전거로는 좀 모자른가부다.
    샤넬백을 선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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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니 언니가 나보다 100배는 더 부자란다.....샤넬백은 내가 받아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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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오오 언니...완전 멋있는걸...
    언니 우울해 할 시간이 없어. 계속 인생을 즐겨.
    시방 지구도 망해가는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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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위에 익명은 나다 언니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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