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트위터

* 이문재 시인의 시였는지, 이문재의 산문이었는지, 이문재에 대한 산문이었는지, 주머니에서 부스럭거리는 메모지들에 대한 글이 생각난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인들의 사정은, 왕왕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과 쪽글들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가난한 쪽글들이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면, 반대로 팡세 풍의 잠언들은 '글쓰기의 쾌락'에 대한 금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침묵을 향하는 언어'로 흔히 표현되는 잠언들이 감추려고 하면서, 또 어쩔 수 없이 보여주는 것은 글쓰기라는 행위가 불러내는 주이상스다.

 

 근데, 트위터가 보여주는 것은 언제나, 어떤 말이든 침묵보다 낫다는 메시지다. 침묵은 금, 이라는 말은 금태환제가 존재하던 시대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맘에 든다.

댓글

  1. 트위터 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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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 아뇨.ㅎㅎ 네트님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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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 그래도 쫄딲 ____한 인생인데 그런 걸 더하면? 더한다고해봤자?



    이러니저리니해도 소셜이나 네트웤 같은 걸 더 어쩌구할 의욕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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