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호로비츠
* 적당히 추웠다. 퇴근 길에 호로비츠를 듣는다. 퇴근길에 듣는 음악들은 내가 사실 얼마나 허약한 욕망을 가졌는지, 스스로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날이 적당히 춥고 호로비츠를 듣고 있으니 머 그것이면 충분하다. 나는 원하는 것이 별로 없다. 나는 예외자로, 혹은 이방인으로 머무는 시간들이 가장 온전하다. 내가 글쓰기를 쉽게 그만둘 수 있었던 것도, 또 쉽게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것도, 또 그것과 결별하는 일에 별로 마음이 쓰이지 않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다.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요컨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한정된 자유 안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예외자를 손쉽게 정의하자면 뭐 그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6학년때, 이걸 배우고 있었는데...ㅎ
답글삭제피아노학원 가기 너무 싫어서 학원비 슬쩍해서 엄마한테 두들겨맞고, 또 학원에 오면 한달이 넘도록 악보의 겨우 3페이지를 넘어가지 못해서 선생님한테 회초리로 손등을 찰싹찰싹 수없이 맞았던 기억...^^;;;
아픈 기억 속의 음악이라는..하하.
@자이젠 - 2010/12/10 08:28
답글삭제저는 머 한 3일 정도 음악을 배우다가, 지나치게 선동적이고, 장난도 심하고 아무튼 그래서 그 정도에서 끝났는데요.
ㅎ
암튼 머 저는 음악에는 확실히 재능이 없음